최신 분양 아파트 단지 설계 / 세대 설계 트렌드 분석

최근에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단지 설계와 세대 설계 측면에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변화되는 설계 트렌드가 어떤 점이 있는지 , 트렌드 변화의 장/단점은 무엇이 있는지, 단지, 세대 특화를 위해서 설계 요소에 반영하는 것들은 어떤 점들이 있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단위 세대 설계

서비스면적 특화

상품성 강화를 위해 특화 평면을 적용하여 3면 개방형 발코니 확장에 의한 서비스면적 극대화를 통해 동일한 전용면적임에도 알파룸 이상의 여분의 공간을 더 뽑아내는 단지도 있고 알파룸 조차도 없는 그냥 무난하게 설계하는 단지도 있습니다. 입지와 가격이 중요하겠지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가 더 좋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습니다.

전용 85m2 3면 발코니 확장 판상형  4Bay

전용 85m2 일반 판상형 4Bay

층고

최근에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거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준층 층고는 2m30 이며 우물천정 시공으로 2m45 정도 됩니다. 단지 특화 측면에서 몇몇 아파트 들은 저층의 상품성을 높이거나 최고층 특화를 위해 층고를 2m50이상 적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으며 드물게 기준층 기준 층고가 2m40이상을 적용한 단지가 나오기도 합니다.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기준층 층고가 10cm만 높아져도 눈으로 체감하는 공간감은 상당히 그 변화가 크며 집이 넓어 보이고 확 트여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창호 난간

일반적으로 철제 난간이 많이 사용되며 최근 단지 고급화 측면에서 View를 더 좋게 하기 위해 투명유리난간을 적용하는 단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구축 아파트들은 인테리어 시 창호를 바꿀 때 난간까지 투명 유리 방식으로 바꾸는 게 전국적으로 붐일 정도입니다. 주상복합 아파트들은 입면분할 시스템창호를 많이 사용하나 중간에 바 형태의 단절된 View와 개폐가 일부만 되는 단점으로 최근에는 선호되지 않습니다.

투명유리난간

일반철제난간

침실 2,침실3 통창 적용

최근에 분양아파트들이 단열 때문인지 원가절감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안방을 제외한 침실에 반창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단창은 책상 등을 창쪽에 붙여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채광, 환기, 조망, 개방감 등에선 통창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점점 통창의 사용비율이 많이 줄어들고 있으며 통창을 적용해도 과거에 비해 폭이 줄어든 창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통창적용

반창 적용

판상형 주방 창 

판상형의 장점은 주방 창과 거실 창의 맞통풍 구조에 의해 환기에 유리하다는 것과 설거지 등을 할 때 창을 통해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최근 아파트들이 수납공간을 강화하기 위해 상부에 수납장을 설치하고 아래 작은 창을 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어떤 평형은 주방 뒤에 Core가 있어 아예 주방창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큰 주방창

작은 주방 창

타워형 거실 2면 개방

타워형의 경우 판상형의 맞통풍 구조가 안되어 환기에 불리하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실제 살아보면 그것 때문에 환기가 불리할 정도는 아닙니다. 최근의 건설사에서는 판상형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거실을 2면 개방형 발코니 확장을 적용해 2면 창에 의한 채광과 환기효과 개방감 상승을 꾀하고 있습니다. 2면 발코니 확장으로 인해 공간도 넓어지고 환기, 채광도 유리해지니 2면 개방이 적용된 타워형 타입이 좋습니다. 

기타

아래와 같은 특징이 반영된 설계라면  실 거주 입장에서 아주 편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거실과 침실 2,3을 가벽으로 구성해 선택에 따라 광폭 거실, 광폭 침실을 만들 수 있는 구조

- 현관에 양쪽 신발장이 아닌 한쪽은 팬트리로 구성한 구조, 복도 팬트리나 주방 팬트리가 제공되는 구조
- 욕실에 창이 달려 환기가 유리한 구조
- 드레스룸 활용도가 큰 구조
- 안방 발코니가 넉넉하게 빠진 구조
- 욕실 변기,세면대,샤워(욕조) 사이 공간이 여유가 있는 구조.( 변기에 청소를 위한 스프레이 건 설치)

단지 설계

단지 구성

최근의 아파트들은 채광(일조권)과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동간 간섭을 최대한 줄이고 넓은 통경축을 확보하여  입주민들 휴식을 위한 조경공간으로 조성합니다. 잘 꾸며진 조경공간은 저층에서도 단지 조망 메리트를 주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끌 수도 있어 건설사들이 조경 및 단지 설계에 많은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는 용적률 등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신도시로 개발되는 곳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보다는 쾌적한 단지 배치가 많이 어렵습니다. 용적률과 건폐율이 낮을수록 조경률이 높아져 단지가 쾌적해집니다. 보통 건폐율이 14% 이하, 조경면적이 40% 이상이면 쾌적한 단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용적율/건폐율 이 낮은 단지 설계

동 배치 향 설계

최근의 아파트들은 일반적으로 판상형으로 구성된 남향 배치 일자 모양의 동 구조,  V 자 모양으로 구성된 판상형 남서향의 동 구조, 남동향 혹은 남향/남동향/남서향이 혼합된 전면에 타워형과 날개 부분에 판상형을 배치한 동 구조가 입니다.  아주 드물게 타워형 타입을 날개 부분에 적용하여 침실2,3이 북서향/북동향을 향하는 구조도 있습니다.

 

전면동에 의한 간섭을 최대한 줄이고 채광(일조권)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사선 비슷하게 동배치를 하며 일자형 배치일 경우 앞뒤 동 간 거리를 넉넉하게 합니다. 동 간 거리와 해의 방향에 따라 저층이라도 채광이 확실하게 확보가 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주차 대수

주차대수는 실제 거주 측면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빌라에서 아파트로의 이사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70% 이상이 주차문제 때문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입니다. 아래 기준에 따라 적정여부를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구분	기준	일반적 세대당 주차대수	평가 기준
소형세대 단지	전용 85m2 미만 세대 구성	1.00:1 ~1.20:1	1.2:1 이상이면 좋음
중소형 세대단지	전용 85m2 이하 세대 구성	1.20:1 ~1.30:1	1.3:1 이상이면 좋음
중형 세대단지	전용 85m2 전체 세대 구성	1.25:1 ~1.40:1	1.4:1 이상이면 좋음
중대형 세대단지	전용 85m2 이상 세대 구성	1.40:1~1.60:1	1.6:1 이상이면 좋음
대형 세대단지	전용 85m2 초과 세대 구성	1.60:1~ 2:00:1	1.8:1 이상이면 좋음

지하 주차장 출입구 높이

최근 여러 아파트에서 택배 차량이 차량 높이가 높아 지하 주차장 출입이 불가하여 지상으로 다니다 보니 이를 주민들이 안전을 이유로 막아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이슈는 사실 택배 차량의 높이를 고려하지 않고 설계한 건설사가 문제입니다. 최근에는 몇몇 건설사가 이를 인지하고 설계에 반영해 지하주차장 출입구 높이와 지하주차장의 층고를 상향하는 추세입니다. 입주자 모집공고를 보면 해당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도 확인하시면 해당 단지의 장점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상 주차 구획 

최근의 아파트들은 단지 내 상가 주차장을 제외한 거주민들의 주차는 전부 지하로 내려 지상에 차 없는 단지 설계를 적용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특정 단지들은 단지 몇몇 곳에 지상 주차구획을 설계하는데 단지 배치도와 입주자 모집공고를 유심히 보지 않으면 당연 지하주차장 100%이겠지 하고 생각하시다가 뒤통수 맞는 경우가 생깁니다.  법적으로 모든 주차장은 지하로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기 때문에 항상 체크하셔야 할 부분 중이 하나입니다.

커뮤티니 시설

커뮤니티 시설은 분양 성공 및 상품성 강화를 위해 건설사가 많이 선택하는 옵션입니다. 과거에는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의 시설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남녀 독서실, 스터디룸, 게스트 하우스, 도서관 , 실내 체육관 , 수영장 , 사우나 , 단지 내 영화관까지 점점 다양한 시설들이 고급화 측면에서 제공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시설은 실제 입주 후 생활의 편리함도 주지만 운영/유지보수 등의 관리비용 증가의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세대수에 맞는 적당한 커뮤니티 시설이 준비되어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며.

아파트를 선택함에 있어 당연 입지와 가격등이 가장 좋은 요소이지만 실 거주 측면에서는 단지 설계와 세대 설계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층간 소음 등의 문제는 살아보지 않고서는 확인이 어렵지만 다른 구조적인 문제나 설계적인 특징은  사전에 확인이 가능하며 이왕이면 개인의 선호도를 바탕으로 장점이 많은 설계요소가 반영된 아파트를 고려면 만족감은 더 커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