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는 과연 원금을 녹이는 나쁜 상품일까?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많은 커버드콜 ETF가 출시되고 있으나 커버드콜 ETF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선입견은 여전합니다. 많은 분들이 막연하게 인터넷/유튜브등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커버드콜 ETF는 원금이 녹는 제살 깎아먹는 상품이라고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해 출시된 지 꽤 오래된 커버드콜 ETF 대표상품 하나를 기준으로 과연 원금이 녹는 가치 없는 상품인지 그간의 성과를 정리해 봤습니다.

커버드콜 ETF

 

*) 본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정보이미지의 출처는 해당 ETF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 내용을 확인하고 문서로 작성하는 과정 중 일부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종목추천은 아니며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고 해당 ETF에 대한 의견은 개인적인 관점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커버드콜 ETF에 대한 오해

개인적으로 투자자가 회사에 투자하여 회사가 사업을 하고 그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배당주나 투자자가 투자하여 운용사가 옵션매도 수익을 얻고 그 이익을 투자자 돌려주는 커버드콜이나 본질은 비슷하며 배당주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배당주는 크게 말이 없는데 커버드콜이 말이 참 많은 걸 보면 조금은 억울하다 싶습니다. 아무래도 아래와 같은 오해 혹은 편견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커버드콜 분배율이 워낙 높으니까 무조건적으로 드는 의심.
• 타이밍이 안좋아 하락장에 들어가서 기초자산 하락하면서 분배금 받아 분배락으로 더 하락해서 속은듯한 느낌.
• 매월 높은 분배금받고 분배락 되는 게 익숙하지 않아 조삼모사 아닌가 하는 회의감.
• 미국 초고배당주가 ROC(Return of Capital)로 분배금 준다고 어디서 듣고 마찬가지라는 생각.
• 옵션은 도박이라는 선입견

커버드콜 ETF 투자의 본질

커버드콜 ETF 투자나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나 본질은 똑같습니다.

 

좋은 종목(우량자산)을 쌀때 사서 비쌀 때 팔아 수익을 얻는 것!

 

일반 주식은 매수 후 만족할 만한 가격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고 커버드콜은 기다리는 대신 일정 금액을 다달이 받고 대신 미래의 수익률을 일부 포기하는 것입니다. 미래의 수익률도 보장하고 기다리는 동안 일정 금액도 주는 그런 축복받는 상품은 없습니다. 미래의 수익률을 포기하고 당장 현금을 받는다는 것은 현금흐름을 고민하는 일부 은퇴자에게는 상당히구미가 당길만한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는 100살 때 내 자산이 100억이 되는 게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1세대 커버드콜 ETF 성과 추적

최근에는 커버드콜 ETF가 상방이 막혀있다는 구조적인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옵션 매도 비율과 옵션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는 2세대, 3세대 커버드콜 ETF가 많이 출시되고 있으며 여전기 기초자산의 수익률에게는 못  미치지지만(기초자산 수익률을 정말 쫓아가고 높은 수준의 월 분배금도 지급하는 그런 상품은 없습니다.) 어느 정도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ETF들은 아직 시장에 출시된 지 1년이 채 안되어 장기적인 성과를 추적하기에는 부적합합니다.

 

여기서는 시장에 출시된지 2년이 넘고 시가총액도 3800억 원에 육박하여 어느 정도 규모도 갖추고 있는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를 대상으로 출시후 성과를  검토해 보겠습니다.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1세대 커버드콜 ETF -  TIGER 미국나스닥 100 커버드콜(합성) ETF 수익률  현황

2022년 9월 상장 후 현재까지의 수익률은 배당금 재투자를 가정하면 35.14%입니다. 기초지수인 나스닥100나스닥 100 수익률이 62.01%로 기초지수의 절반 정도 상승에 그쳤습니다. 아무래도 상승에 제약이 있는 1세대 커버드콜 ETF이기 때문에 나스닥 100 대비 다소 아쉬운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기초지수 대비  못 쫓아가기 때문에 아쉬운 결과를 보이는 것이지 일부 항간의 얘기대로 원금이 녹았거나 제살깍아먹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 수익률 현황

 

분배금 재매수를 가정한 수익률이기 때문에 매월 분배금을 받아 재매수를 하면 수량을 늘리는 재미는 있지만 수익률 측면에서 실제 기초자산을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결과가 보입니다. 장기투자가 어려워서 그렇지 커버드콜은 기초자산 본주 투자를 수익률 측면에서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장기간 투자를 지속 할 수 있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커버드콜 투자를 권하지 않으며 장기적 투자성과보다 당장의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은퇴자들에게 적합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아래 수익률 그래프에서 볼수 있듯이 분배금 재매수를  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거의 원금에서 조금 상승한 수익률 그래프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금을 그런대로 유지해 가면서 매월 1%, 년 12%의 분배금을 받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익률 향상은 아쉬우나 그간의 분배금 수령을 생각하면 원금이 녹는다던가 제살깍아먹기 수준이 아닌 것은 2년간의 데이터로 충분히 확인이 가능합니다.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 수익률 그래프

1세대 커버드콜 ETF -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 분배금 현황

2022년 9월 22일 상장하여 2022년 11월 부터 매월 말 꾸준하게 주가의 약 1% 수준 분배금을  30개월 이상 투자자에게 분배하고 있으며 이는 연 분배금 수익률 12%로 운용사에서 목표로하는 분배금 지급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 분배금 지급현황

정리.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특히나 자본주의의 첨병인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어서입니다. 세상에 쓸데없는 상품이라면 시장 생리 상 진작에 없어졌을 겁니다.

 

커버드콜 ETF 젊지만 장기투자가 어려워(멘탈이 약한 분)은 적립식 매수와 분배금 재매수를 통한 수량확보 관점으로, 노후에 자산이 충분하지 않아 현금 흐름이 필요한 은퇴자에게는 현금흐름 향상 관점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익률이 우선이고 장기투자에 자신있다고 생각하는 젊은 사람들, 은퇴 후 준비한 노후설계자산이 넉넉하고 충분히 커버드콜 ETF 외 다른 방법으로 월 현금흐름이 창출이 가능하며 자산에 추가 수익을 얻고 싶은 은퇴자들은 커버드콜 ETF를 투자할 이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