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퇴자를 위한 현금흐름을 만들기 용이한 월배당 ETF가 많이 출시되고 있으며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년 12% 이상의 높은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도 상당히 많이 출시되고 있다. 혹자는 커버드콜 전략이 분배금 확보를 위한 옵션 매도로 주가 상승의 혜택이 제한되고 하락 시에 분배금 때문에 원금이 녹아 장기투자에 바람직하지 않은 상품이라고 말하고 있나.
더구나 미국 시장에서는 TSLA와 같은 특정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연 분배율 50% 이상을 지급하는 극단적인 커버드콜 전략의 ETF도 나오고 있어 그 위험성이 전체 커버드콜 ETF까지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이기도 하다.
사실 장기투자에서 수익율 측면에서 주가가 우상향 한다는 전제 아래 커버드콜 ETF는 지수 추종하는 ETF를 이길 순 없다. 하지만 세상일은 모르는 것 주가가 오랜 시간 횡보한다면 커버드콜 ETF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으며 결정적으로 돈이 필요해서 현금화시켜야 할 때 증시가 폭락상황이라면 지수추종 ETF가 더 많은 손실아 발생할 수도 있다.
많은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이 S&P 500 , 나스닥 100 같은 지수 추종 ETF를 사서 진득하게 10년, 20년 이상 장기투자하거나, 적립식 투자를 장기간 하면 노후 대비한 투자 수익률이 최고라고 말을 하는데 사실 말이 쉽지 그 기간 동안 지루함과 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스트레스를 견뎌야 하는 인내심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커버드콜 ETF는 주어진 분배금 목표에 따라 따박따박 월 배당을 지급하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필요한 은퇴자에게 적합할 수 있으며 은퇴자가 아니더라도 분배금 재매수 투자 전략에 의해 수량이 늘어나는 재미와 함께 시장의 변동성에도 대응하고 지루함을 견뎌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주가가 횡보한다고 가정하고 월 분배금을 재 매수 했을 경우 복리효과에 의해 투자 수익률은 어떻게 나올지 간단하게 계산해 보았다.
시뮬레이션 ETF
시물레이션 대상 ETF는 TIGER 미국나스닥 100 커버드콜(합성) ETF로 하였다. 연 12% 분배율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출시된 지 2년 조금 안되었지만 그나마 분배율이 높은 ETF 중에서 출시된 지 2년 가깝게 운용이력이 쌓인 ETF이다.
아래에서와 같이 최근 나스닥의 상승에 따라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으며 월마다 따박따박 주가의 1%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 물론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 100 ETF와 비교하면 역시 수익률은 분배금을 포함해도 따라가진 못한다. 위에 언급하였다시피 우상향 한다면 당연히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고 만약 시장이 하락한다면 역전이 될 수 있는 상황일 수도 있다. (아래 그래프에서는 분배금은 수익률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포함하더라도 증시가 우상향 하는 시기에는 커버드콜 ETF가 약 8~10% 정도 수익률이 낮음을 알 수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의 연 분배율을 12%를 적용하고 1천만 원을 매수 후 무조건 분배금을 재 투자하는 조건으로 30년 기간으로 시뮬레이션 해 보았다. 연금계좌에서 투자하는 것을 전제로 하여 세금은 비과세 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물론 이 기간 동안 주가의 등락에 의해 주가가 내려갈 수 있고 그러면 분배금이 작아지지만 주가도 내려갔기 때문에 매입수량은 주가가 내려가기 전과 비슷해지고 마찬가지로 주가가 올라간 경우 분배금은 커지지만 주가가 올라 매입수량이 작아져 결과적으로 월 매입 수량은 평균 매입수량에 수렴하게 된다. 거기에 복리 효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매입수량은 늘어나게 된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주가는 10000원에서 등락이 없었다고 가정하고 장기적인 복리의 효과가 어떤지 확인해 보자.
아래그래프를 보면 1000주로 시작하여 월마다 분배금 재매수를 하는 경우 약 10년이 지나면서부터 가파르게 수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30년 동안 꾸준하게 분배금 재투자를 하면 계산 상 35950 주가 되고 수익률은 약 3500%가 된다. 일반 개미들이 주식시장에서 3500% 수익율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거의 불가능한 수치라고 본다. 단순한 복리의 계산이기 때문에 실제 증시상황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커버드콜의 특성으로 볼 때 국가가 멸망 수준으로 가지 않는 한 (이런 상황이라면 그 어떤 투자에서도 결과는 같을 것) 등락에 따라 흔들림은 있어도 결과는 얼추 비슷해질 것이다.(아니 위 계산에 반만 따라가도 성공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한 가지 예외적인 상황이 있다면 주가가 계속 장기간( 몇 년) 하락하면서 분배금 지급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상상하기 어렵다 하겠다. ( 지금껏 하락 후 회복하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 30년 기간에?? )
개미에게는 오로지 시간만이 가장 큰 무기이며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나 시간을 산다는 관점으로 자산의 일부분을 이렇게 투자하여 노후설계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본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적립식을 적용하지 않았지만 적립식을 적용할 경우 수익율은 많이 나아지나 그래도 기간에 비례하여 상당한 수익률을 보여줄 것이다.
*) 위 결과는 장기간 투자 시 복리의 효과(스노우볼 효과)를 설명하기 위햔 단순 계산상의 결과로 실제 수익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는 장기간 투자 중에 많은 변수가 발생하여 계산대로의 결과가 무조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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