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높은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배당수익 이상의 높은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월배당커버드콜 ETF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시장에 속속 새로운 커버드콜 ETF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커버드콜 ETF에 대해서 여러 주식투자들 간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지는 좋은 상품이다. 아니다 결국은 손해가 발생할 수밖에 있는 투자가치 없는 상품이다란 반대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어 약 1년간 커버드콜 투자를 하면서 드는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커버드콜 ETF의 본질.
커버드콜이나 주식이나 본질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종목(우량자산) 싸게 사서 비쌀 때 팔아 수익을 얻는 것...
일반 주식은 매수 후 만족할 만한 가격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고, 커버드콜은 기다리는 대신 일정 금액을 다달이 받고 대신 미래의 수익률을 일부 포기하는 것입니다. 미래의 수익률도 포기 못하고 기다리는 동안 일정금액도 받겠다 싶으면 도둑놈심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래의 수익률을 포기하고 당장 현금을 받는다는 것은 현금흐름을 고민하는 일부 은퇴자에게는 솔깃할 수밖에 없는 상당히 구미가 당길만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100살 때 내 자산이 100억 되는 거 아무 의미 없거...) 현실적으로 노후를 대비한 자산을 그다지 여유 있게 쌓아놓지 못한 은퇴자 및 은퇴예정자들이 대다수임을 볼 때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높은 월 현금흐름 창출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커버드콜 ETF의 비판들
배당주는 크게 말이 없는데 커버드콜이 말이 참 많은 걸 보고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배당이나 커버드콜이나 돌아가는 원리는 둘이 본질은 비슷하다고 봅니다. ( 회사가 이익을 내 배당을 주나, 운용사가 이익을 내 분배금을 주나 같죠)
아마도 아래와 같은 이유 때문에 커버드콜 ETF 투자에 색안경을 끼는 것이라 봅니다.
- 커버드콜 분배율이 워낙 높으니까 무조건적으로 드는 의심.
- 타이밍이 안 좋아 비싸게 들어가서 기초자산 하락하면서 분배금 받아 분배락으로 더 하락해서 속은듯한 느낌.
- 매월 높은 분배금 받고 분배락 되는 게 익숙하지 않아 조삼모사 아닌가 하는 회의감.
- 미국 초고배당주가 ROC(Return of Capital)로 분배금 준다고 어디서 듣고 마찬가지라는 생각.
- 옵션은 도박이라는 선입견(반대로 커버드콜 옵션매도는 솔직히 옵션 시장 참여한 도박자들 삥 뜯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커버드콜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분배금과 분배락에 대한 원리를 이해 못 하고 원금에서 떼어내서 분배금을 주는 제살 깎아먹기다라는 표현을 자주 하는데 이는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000원인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커버드콜이 있다면 해당 나스닥 100이 한 달동안 주가변동이 없고 커버드콜 전략에 따라 콜옵션을 매도하여 100원 수익을 봤다면 해당 수익은 주가에 녹아져 주가(NAV)는 한달 후에 10100원이 되고 100원을 분배금으로 지급한 후 자산가치에서 100원이 빠져나갔으니 분배락이 되어 주가는 다시 10000원이 되는 것으로 100원을 받은 건 생각 안 하고 100원이 주가에서 까졌다고 원금이 녹았다, 제살 깎아먹기다라고 비판을 하게 됩니다.
커버드콜 ETF 투자의 장단점
커버드콜 ETF투자는 수익을 기다리는 동안 발생하는 변동성에 분배금이라도 받았다는 심리적 안점감이 지속적인 투자에 많이 도움 되기도 합니다. 장기투자가 말이 쉬워서 장기투자지 보통 사람에겐 정말 어렵습니다. 유튜브에서 S&P500, SCHD 10년~30년 데이터 보여주면서 무조건 장기투자하면 큰돈 번다는 콘텐츠 많은데 과연 몇 명이나 10년 이상 유지할까요? (물렀거라 이 마귀의 유혹!)
기다리는 동안 하락장이 나오면 하락장에선 커버드콜이나 개별주식이나 뭐나 워런버핏할아버지가 와도 일단 사놓은 주식의
손실은 똑같습니다. 손실 난 거 누가 더 적니 많니 해도 별반 큰 차이 없습니다.(그냥 우린 모두 망했어요..) 대신 커버드콜은 그동안의 받은 분배금 - 생활자금이던 재투자던 -이 있어 기회비용의 이득이 좀 더 생길 수 있다 봅니다.
커버드콜 ETF 투자의 단점은 하락장에서 상승장으로 전환되면서 급등하는 경우 기초자산과의 수익률 비교 시 제법 큰 갭으로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건 아쉬울지언정 에잇 더러워서 못해먹겠다 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커버드콜 특성상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못 쫓아가는 것은 당연하고 특히 급락장에서 반등할 때 이 단점이 도드라지긴 합니다. 결국 이런 수익률 갭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들어 도둑놈 심뽀가 발현되는 거고 수익률도 챙기고 싶고 분배금은 놓치기 싫다 보니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급등만 매번 하는 게 아니라 하락도 하고 횡보도 하는게 주식이라 장기적으로 보면 수익률 곡선이 서로 반대를 향하는 그래프는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수익률 그래프 간의 위아래 갭이 있을 뿐이지 둘 다 같은 곳을 향하게 됩니다.
효과적인 커버드콜 ETF 투자 방법
커버드콜 ETF는 젊지만 장기투자가 어려워(멘털이 약한 분)은 적립식 매수와 분배금 재매수를 통한 수량확보 관점으로, 노후에 자산이 충분하지 않아 현금 흐름이 필요한 은퇴자에게는 현금흐름 향상 관점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커버드콜 ETF를 선택하실 때 반드시 일반 주식도 그렇지만 해당 커버드콜 ETF가 담고 있는 자산이 우량한(우상향)하는 종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단기 테마에 따라 변동성이 큰 종목(미국에는 이런 변동성이 큰 개별종목을 커버드콜 전략으로 아주 높은 초고배당을 주는 ETF가 많습니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는 월 분배금은 높지만 변동성이 너무 심하여 하락 시 마음이 불편한 투자가 됩니다.
최근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커버드콜 종목이 너무 많은데 - 아무리 말이 많아도 이렇게 많아지고 인기가 있다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국내자산 커버드콜은 콜 옵션매도 기초자산이 코스피 200밖에 없어 선택 폭이 좁습니다. 해외자산 커버드콜은 지수추종(나스닥, S&P), 미국채, 개별종목(테슬라, 팔란티어)등으로 종류가 많은데 종류도 많고, 옵션전략도 다르고, 환율도 신경 써야 하고,미국채의 경우 장기물 금리변동도 신경써야 합니다. 커버드콜 ETF 중에 기초자산과 옵션매도자산이 다른 ETF는 커버드콜 전략 상리에 어긋나니 피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하신다면 웬만하면 지수추종 커버드콜 ETF를 하시고요.
커버드콜도 개별주식투자처럼 기초자산의 방향성, 시황, 가격경쟁력, 시장변화, 환율등 지속적인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냥 그런 거 신경 쓸 필요 없는 예금이 3%도 안 주는데 연 10% 이상을 주는 이유가 다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 없다는 거 우리 모두 다 아는 사실입니다)
개인적인 커버드콜 ETF 성과
개인연금계좌에서 커버드콜 1 종목(나스닥지수추종)을 최초 매수 후 무지성으로 월마다 분배금 재매수 12년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딱 1년 지난 현재 작년 말엔 수익률이 13%까지 올라갔다가 올해 나스닥이 고꾸라지면서 현재 3%로 내려앉은 상태입니다. 수량은 그동안 20% 정도 늘어났고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랑 비교해 보니 수익률 1~2% 차이정도 나고 있습니다. 길게 보려 합니다.
또 작년 한 해 퇴직연금 IRP 안전자산 수익률이 마땅치 않아 대안으로 KODEX 테슬라채권혼합커버드콜 ETF를 투자해서 시세차익도 보고 배당수익도 꽤 봤습니다. 올해 초 테슬라가 폭락하면서 -테슬라 -50% 폭락, 이놈 -25% 폭락/분배금제외- 많이 내려왔는데
다행히 올 초부터 익절을 해서 이제 다시 모아가는 중입니다. 지속적인 장기투자 관점하고는 어긋나지만 지수추종 커버드콜이 아니라서 꾸준한 적립식 추매대신 종목은 장기로 가져가면서 적절한 매매를 병행하는 전략입니다.
머 이렇게 투자하는 사람도 있다고 가볍게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 그냥 투자해 보니 커버드콜이 그렇게 나쁜 건 아니다.. ( 저 형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특히나 자본주의의 첨병인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어서입니다. 세상 쓸데없는 상품이라면 진작에 없어졌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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